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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스퍼랩스 김태원 대표, 취임 한 달 만에 255억 먹튀 논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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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세대 블록체인 기업인 글로스퍼가 지분을 인수하면서 주목받았던 글로스퍼랩스가 최근 각종 논란에 휩싸이고 있다. 글로스퍼랩스의 최대주주 지위에 오름과 동시에 경영권을 넘겨받았던 김태원 글로스퍼 대표가 취임 한 달 만에 255억원 ‘먹튀’ 논란에 휘말린 것이다.


사건의 시작은 지난 9월로 거슬러 올라간다. 먼저 글로스퍼는 블록체인 기술 개발과 핀테크 사업을 전문으로 하는 업체로, 국내에서 두 번째로 암호화폐 거래소를 운영한 회사이기도 하다. 특히 글로스퍼는 지난 2018년 암호화폐 ‘하이콘(HYC)’을 발행하는데 관여했으며, 이 외에도 ‘오케이이엑스(OKEx)’, ‘빗지(Bit-Z)’, ‘오케이코인코리아’, ‘코인제스트’, ‘넥시빗’ 등 국내외 거래소에 상장하는 등 세계 시장으로 입지를 구축해 나가고 있었다.


글로스퍼는 100% 지분을 보유하고 있는 글로스퍼홀딩스를 통해 지난 9월 코스닥 상장사이자 철강회사였던 GMR머티리얼즈(현 글로스퍼랩스)의 지분을 인수했다. 당시 GMR머티리얼즈의 원래 주인이었던 골드마운틴그룹이 보유한 주식 118만주를 160억원에, 리싸이맥스가 보유한 전환사채를 각각 35억원에 사들였다. 




이를 통해 글로스퍼는 GMR머티리얼즈 지분 23.99%를 확보해 최대주주 지위에 올랐다. 즉 블록체인 기업이 기존 상장사를 인수해 우회 상장한 셈이다.


또 이에 따라 지난달 11월 15일 사명을 현재의 글로스퍼랩스로 변경하고, 김태원 대표가 이 회사의 수장으로 선임됐다. 글로스퍼의 임원진도 글로스퍼랩스 사내이사에 이름을 올렸는데, 같은날 조산구 사외이사가 새로 선임됐다고도 덧붙였다. 조 사외이사는 글로스퍼에서 블록체인 기반 숙박공유 서비스 프로젝트를 이끌고 있었다.


그러다 이달 6일 글로스퍼랩스가 글로스퍼 지분 74.5%를 255억원에 인수한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즉 글로스퍼홀딩스가 인수했던 글로스퍼랩스를 통해 역으로 글로스퍼 지분 인수에 나선 것이다. 당시 글로스퍼랩스측은 “블록체인 사업 진출을 위해 글로스퍼를 인수한다”고 밝혔다.


하지만 결국에는 김태원 대표가 보유하고 있던 글로스퍼의 개인 지분을 매각하게 된 셈이다. 더군다나 글로스퍼 지분 74.5%는 김 대표의 보유 지분 전량이어서, 이 때문에 더더욱 ‘먹튀’ 논란에 휩싸이게 됐다.


현재 이 매각 대금 255억원은 일부 지급된 것으로 알려졌다. 실제 공시에 따르면 인수대금은 12월 5일(계약금 70억원), 12월 12일(1차 중도금 60억원)에 일부 지급됐다.


그도 그럴것이 글로스퍼홀딩스는 글로스퍼랩스의 지분을 인수하자 마자 글로스퍼랩스를 통해 공격적인 자금조달을 진행하기도 했다. 지난 9월30일 글로스퍼랩스는 코너스톤얼라이언스, 알파머티리얼즈와 알파바이오랩스 등을 상대로 200억원 규모의 전환사채를 발행하게 된다. 또 글로스퍼랩스의 기존 자회사인 바른창호를 매각하며 나머지 실탄을 채우기도 했다.


이렇게 마련한 돈으로 글로스퍼랩스는 김태원 대표가 지분 100%를 보유한 글로스퍼 주식 74.35%를 255억원에 되사기로 한 것이다.



김태원 대표의 이러한 움직임에 대해 “김태원 대표가 상장사 통해 지분 정리 후 먹튀하는 것 아니냐”는 의혹이 암호화폐 게시판을 통해 널리 퍼지기 시작했다. 이번 사태로 인해 글로스퍼가 발행한 암호화폐 ‘하이콘’의 가격마저도 급락했다.


일각에서는 글로스퍼를 두고 ‘무자본 M&A(인수합병)’와 닮았다며 ‘기업 사냥꾼’이라고 비난하는 목소리도 나왔다. 이는 자기자본 없이 회사를 인수하는 차입매수 방식(LBO)이라고 부르기도 한다.


문제는 또 있었다. 글로스퍼의 기업가치 또한 과도하게 책정됐다는 것이다. 현재 글로스퍼 지분 100% 기준으로 기업가치를 환산하면 342억원이나 이른다. 그러나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작년 말 기준 글로스퍼의 매출액은 44억원이었으며 당기순이익은 2억4600만원에 그쳤다. 자산총계 또한 5억1000만원, 부채는 4억8100만원에 남짓한 수준이었다.


일단 글로스퍼는 홈페이지를 통해 입장문을 발표한 상태다. 해당 내용에 따르면 “글로스퍼와 글로스퍼 김태원 대표에 대한 악성루머는 전혀 사실이 아니”라며 “김태원 대표는 회사의 발전과 성장을 위해 상장사(글로스퍼랩스)를 인수한 것이고, 개인적 이익을 취한 부분은 전혀 없다”고 밝혔다. 이어 “상장사를 인수하는 과정에서는 불법적인 부분은 추호도 없으며, 대형로펌과 회계법인의 자문을 모두 거쳐 합법적이고 정당한 방법으로 인수절차를 진행했다”고 덧붙였다.


그럼에도 대표이사의 먹튀 논란이 전혀 사그라들지 않자, 논란의 주체였던 김 대표가 이날 직접 해명에 나섰다. 김 대표는 “지분 매각대금은 세금과 글로스퍼홀딩스가 발행한 전환사채를 상환하는데 쓰며, 글로스퍼랩스를 통해 글로스퍼의 블록체인 사업을 이어나갈 것이라는 결심에는 변함이 없다”라고 직접 해명했다.


앞서 김 대표는 지난달에도 “글로스퍼랩스의 기존 사업이었던 고철 수출입과 철강재 유통사업은 그대로 유지할 것”이라며 “또 기존 고철 사업에도 블록체인 활용 방안을 구상 중이다. 철강과 유통 분야에서도 블록체인 플랫폼을 만들어 기존 사업 역시 키울 계획”이라는 포부를 밝힌 바 있다.


한편, 김 대표는 한국블록체인산업진흥협회 부회장과 한국핀테크산업협회 이사로도 활동 중이다.


김소윤 기자 yoon13@


http://www.newsway.co.kr/news/view?tp=1&ud=201912161719103957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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